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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2-제주도여행 김재인씨. 아퐈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제주도란다. 슬픈일이 있거나 기쁜일이 있을때 고향집 다음으로 많이 가던 곳이 제주도란다. 주로 혼자 가곤 했는데 마음을 정리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때 갔었단다. 아퐈가 좋아하는 협재해수욕장도 자주가던 똥돼지고기집도 비행기 내리면 바로 가던 고기국수집도 이제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이지만 조만간 재인씨와 갈 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주에 재인씨가 Jimin Yum씨랑 마산 내려간다는구나. 그래서 아빠는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 가입했고 조만간 먼저 제주도를 갈지도 모르겠단다. 매일 까르르 웃어주던 이쁜 재인씨를 당분간 못봐서 너무 섭섭하지만 아퐈 엉덩이는 바운스바운스 들썩들썩 요동치는구나. 표정관리 들어가야겠다 재인아. 엄마한테 안들키게..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1 이제 겨우 재인씨에게 동네 모르는 아저씨에서 주말에 가끔 보는 아저씨로 승격된 요즘 벌써부터 애교와 교태를 부리며 아빠를 들었다 놨다 하는 상황입니다. 어린 시절 여동생 있으면 새끼손가락에 걸고 돌아댕기기를 꿈꿨으나 결혼하고도 조카와 조카사위가 나이많은 희안한 족보 관계로 늘 막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재인씨 손을 잡고 보니 마치 어릴적 꿈이 이뤄진것 같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재인씨 살쪄서 없어진 상커풀이 다시 살아나고 없어진 턱선과 거대한 몸통이 줄어든다면 시집 안보내고 같이 스페인에서 살지도 모르겠쉽뉘다. -김재인 육아일기11-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0 김재인씨가 태어난지 4개월이 넘었습니다. 재인씨가 태어났을 당시보다 몸무게는 2.8배 키는 1.8배 정도 자랐습니다. 처음 재인씨가 세상에 나온날 갸름한 얼굴에 오똑선 콧날 큼지막한 눈에 부모님들께선 재인은 천상 여자다 하셨지만 지금의 재인은 남다른 어깨, 윤곽을 잃은 얼굴선, 돌잡이 애기들도 귓방망이 때릴 수 있을 위엄있는 덩치로 자라났습니다. 애기를 받은 간호사는 몸통이 참 작다며 천상 여아라 했지만 머리가 커서 몸이 상대적으로 작게 보였던지 지금은 머리와 몸통 모두 진격의 거인이 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책을 나가면 아줌마 할머니들이 항상 재인에게 관심을 가지는데 "아이고 몇개월 됐어요? 4개월이요. 허거거걱 뤼얼뤼?"란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근래 장염으로 고생한 재인씨가 굴하지..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 오늘아침 재인씨 빱빠를 먹이고 있는데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재인씨의 습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지를 빳빳하게 세우는 건데 문득 계속 열심히 지속적으로 중지를 세우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빠가 어릴적 중지를 들다 여러번 곤욕을 치른일을 회상하며 아빠닮아 욕잘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론 우리 딸님 손가락 참 길군 자화자찬하며 고슴도치 아빠의 빙의가 살짝 왔더랬습니다. 어제 백화점으로 피난갔다 재인씨의 몸무게가 대한민국 1프로에 속한다는것을 확인하고 혹시나 욕잘하고 친구 때리는 아가씨가 될까 걱정도 살짝됐지만 착하고 쿨한 아까씨가 되겠지. 몸무게만 1프로 되는건 아니겠지 쓸데없는 걱정과 점점 골격이 장대해 지는 재인씨를 보며 돈많이 벌어야 하나 생각하며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8 삐뽀삐뽀 119나 프랑스 아이처럼 같은 책은 참고는 할수있으나 애기들이 책과 같이 일반적이거나 예상대로 행동해 주지는 않습니다. 김재인씨의 경우도 일반적으로 행동해 주지도 않고 자라지도 않습니다. 조카언니들(유민,다나)에게 물려받은 아무리 좋은 장난감을 손에 쥐어 줘도 슈퍼마켓의 검은봉다리를 이길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사단장의 FM식 육아를 거치고도 현재 김재인씨는 몇달을 먼저 태어난 언니 친구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큰아이가 된것도 수치나 데이터 등으로 육아를 일반화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애기는 부모가 행동함에 따라 반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단장과 제가 큰소리로 웃거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김재인씨는 잘알지는 못하나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자..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7 재인씨가 완전 간난쟁이일때 아침 7시 경 집앞 산책은 수면제와 같았는데 이제 자기도 머리가 좀 컸다며 눈빛이 살아있습니다. 이런 눈빛은 어떤 알랑방구를 뀌더라도 자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아빠는 눙물이 또르르 또르르 흐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잠이 들었고 집앞 카페서 라떼한잔을 시킨 찰나 황승진 삼촌에게서 전화가 오고 지금 당장 재인씨를 보러 오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나비 한마리가 거미줄에 걸리는 상상을 하며.어서 오게나 롸잇나우 흐흐흐 -김재인 육아일기7-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5-아기 스티커 재인을 가졌을때 처음 아빠가 한 일이 아기가 타고 있어요 딱지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태명은 '유휴'였고 재인은 멘탈리스트 주인공 페트릭 제인을 좋아라 하는 사단장의 소망을 담아 글로벌하게 크라는 의미의 예명 같은 것이었는데 결국에는 실제 재인이 되었습니다. 문득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떠오른 동시에 역시 옷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한번 꽂히면 그냥 질러야 하는 아빠 엄마의 성향이 드러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경제가 무너져 내려 부동산이 헐값으로 나온다는데 전세값이 미친듯이 오르는 서울을 버리고 스페인에서 올리브 농사를 지으면 재인을 글로벌하게 키울 수 있을라나요. -김재인 육아일기5-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3 이유민씨 생일 포장지 찾다가 3년전 염지민과 Danny McMann이 경복궁서 서예 배운다며 그렸던 역작을 발견하고는 갑자기 빵터져서 잠시 거실에 붙임. 당시는 키득거리며 농담처럼 썼을지 모르나 현실이 되고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 그러나 부모라는 단어가 이렇게 오묘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는 처음입니다. 재인씨가 태어났을 때도 아빠는 재인씨가 딸이 아니라 친한 친구 혹은 동네 마음 잘맞는 오빠 정도가 되고 싶은 마음이어서 그런지 '부모' 라는 말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가 봅니다. 다음에 붓글씨 쓸일이 있으면 '오빠'도 하나 써서 부모 보다는 젊은 오빠가 되고 싶습니다. -김재인 육아일기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