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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24- Oops I did it again 어느날 뜬금없이 재인이가 장난감 유모차에 인형을 태우고 동생 돌봐주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열심히길래 속으로 풉하고 웃어넘겼습니다. 20년 후 형제간의 유대감을 위해 다시 암흑으로 들어갈 수 없고 염슨생의 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동으로 다같이 즐기며 알흠답게 살자 다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웃어 넘겼지만 뭔가 잔털이 빠짝 서는 오묘한 기운이랄까를 느낀 염슨생이 갑자기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고.... Ooops라는 놈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동생이 생긴게 너무 좋은 재인이는 아침마다 엄마배에 뽀뽀를 하고 유치원에 자랑질래이션을 시작했고 이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올 현실을 모른체... 포대기를 하고 동생을 업을 수 있도록 아퐈는 노력할 것이란걸 모른체... 초등학교때 미국에 잠시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23- 8주년 결혼기념일.. 벌써 만 8년을 함께한 우리 가족에게는 좋은일도 많았고 아픈일도 잘 극복했고 앞으로 다가올 일에도 잘 대비하였지만 귀찮니즘에 빠지는 아빠의 결혼기념일 그림은 점점 간소화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몇주나 지나서 결혼기념일이 지났음을 알게되어 염슨생과 웃어넘긴 것에 비하면 양호한 편입니다. 7주년 기념은 패스... 재인은 엄마아빠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엄마아빠 각자에게 그림 선물을 하는 사려깊은 아이로 자라고 있어 행복한 결혼 기념일을 맞이 하였습니다. 재인이가 이제 너무 훌쩍 큰것 같아 아기아기한 모습이 점점 그리워져 세월의 끝을 잡고 싶지만 그래도 훠이훠이 놔줘야죠.. 유치원에서 러브러브 썸 친구가 재인이와 결혼하겠다는 얘기를 귓속말로 했다기에 귀엽기도 하지만 가끔 놀이터에서 만나는 그 친구에게 혹시..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22- 책읽는 녀자 글은 읽지 못하지만 당당하게 책읽는 모습을 찍어달라는 녀자.. 그래도 유치원에서 배우는 단어들이 궁금한 모양인지 하루는 가능과 불가능이란 단어를 배우고는 집에 와서 바로 실습해 봅니다. "내일은 자율복이니 원피스가 가능할것 같아. 고구마순 나물은 너무 매워서 불가능할거 같고 물김치는 가능할것 같아."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21- 엄마 아빠도 그랬겠지 올해 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자전거를 선물받은 재인이 곧잘 네발자전거를 타길래 자전거에 이름표도 만들어 붙여 주고 머리,팔다리 보호대도 착용시켰지만 넘어질 확률이 1%도 없는 네발자전거에 넘어질까 다칠까 조마조마한 것을 보니 어머니 아버지도 그랬겠지.. 자식을 나아보니 그 마음 이제 이해가 됩니다. 세상 뭐 있습니까. 가족 모두 다같이 건강하면 되지요. 이사하고 새로운 유치원에도 적응을 잘하는것 같아 아퐈 엄마도 요즘 좀 햄뽁는거 같습니다.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20- 자기애 뿜뿜 자기애가 뿜뿜 넘치고 있는 요즘 어린이집에서 배틀이 붙었는지 자기는 화가다. 아이돌이 될거다 허풍이 날로 늘어 나고 있는 재인이지만 마음이 여린 아가라 아파는 걱정이 됩니다. 어린이 집에 갔다오면 친구중 한명이 나쁜친구라고 하는 재인이 왜그럴까 걱정이 되어 문의를 하니 재인이는 항상 친구들이 하자는 대로 잘노는데 자기가 좋아하는(공주 역할극, 끝없는 역할극) 놀이를 하자고 하기에는 형제가 있는 친구들에게 치이나 봅니다. 좀 안쓰럽기도 하고 집에서는 원하는 놀이를 몇번이던 꼭 하고야 마는 재인이가 참느라 스트레스가 쌓이는가 보다 하고 와이프에게 어쩌나 물어보니 염선생 왈. "저놈 저거 쫄보여." 그래. 그냥 쫄보인걸로..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19- 가을얼굴 아빠는 학교를 다니며 스무살이 넘어 처음 그림을 그렸는데 항상 아퐈와 소삼촌은 유갱 이모에게 발로 그렸나며 욕을 듣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퐈는 오랜 연습으로 기술적인 그림모사에는 능하지만 특유의 색깔이란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인이는 5살 아가임에도 재인이 만의 그림을 잘 그리는것 같습니다. 재인이 그림에서는 재인이의 밝고 귀여운 모습이 보여서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 주말 어느날 단풍줍기 놀이를 하던 재인이가 가을얼굴이라며 나뭇잎 그림을 그리는것을 보며 마음속 한켠에 감동을 받았으나 귀차니즘으로 이제 올려봅니다. 항상 행복한 그림만 그리는 딸이 아퐈는 좋습니다. 유치원을 입학하게 된 재인이 영어를 안하고 오르프만 해서 좋다는데 그렇습니다. 공부는 뭐 중요한게 아닙니다...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18- 그림 편지 회사와 학교에 다니랴 아빠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해 아쉬워 하는 잰이랑 가끔 필담을 나누곤 하는데 하루는 학교를 마치고 늦은 새벽 현관앞에 놓인 편지와 그림을 보며 가슴 뭉클한 경험을 했습니다. 말이 너무 많아 엄마는 다 받아적지 못했지만 아빠 보라며 현관앞에 놔둔 마음 씀씀이가 이뻐서 평생 간직해야 할것 같은 편지였습니다. 물론 요지는 페어리루 앨범과 요괴와치 테블릿이라는 알 수 없는 장난감을 갖고 싶음을 전략적으로 잘 표현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새파란 하늘이 바라보고 있는것 같다는 표현을 쓸 줄 아는 5살 아가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웃기는 똥돼지 괴물은 아빠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녀석의 윗트 같은데 이렇게 재인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늘어남에 감사해야겠습니다. 이땅에서 하루 하루 평범하게 살아간다..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17- 센치한 아빠 재인이가 생기고 시간을 보내며 메마른 장작같던 아빠의 시니컬함도 무뎌져서 핫 핑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자식을 나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는 의미를 공감하게 되면서 아픈 애기만 봐도 눈물이 나고 어르신들 아프다는 얘기만 들어도 센치해 지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동물인형만 봐도 쓰다듬고 사랑한다 속삭여주는 이 감성적인 아이가 하루는 너무 사랑스러워져 귓속말로 "아빠는 재인이가 아빠 딸인게 너무 행복하고 좋아."라고 얘기하니 재인이 귓속말로 "그럼 젤리 사줘." 라는 드립을 날리는 이 아이는 내 딸이 맞는갑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