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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20-스쿠버다이빙 김재인씨. 지난주말 잰과 Jimin Yum 덕분에 제주도를 잘 다녀왔습니다. 일년만에 제주도 땅을 밟아서인지 많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안좋은 방향으로. 그래도 아빤 제주도가 좋습니다. 특히나 깊은 바다속의 제주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해수어샾에서 보던 열대 어종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본섬과 멀어 인적이 뜸하단 이유로 섭섭하다 하여 섶섬이라 불리는 섬에서 다이빙을 했는데 해조류로 뒤덮힌 구멍사이에 성게가 무진장 살고 있는겁니다. 입맛을 다시며 자연산 성게 구경을 하려는데 구멍사이로 자리돔 아기들이 빼곡히 헤엄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너무 귀여워 깨물어 죽여 버리고 싶었지만 문득 재인씨와 함께 이 장관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빤 거..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9-미소 2013년 10월12일 아침은 30년전 혼자 세상에 나왔다 지금은 셋이서 함께 맞는 의미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물론 쌀쌀한 아침바람을 맞으며 집앞 '빠뤼빠땡땡' 에서 재인씨와 처량하게 맞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근 몇년중에 처음으로 밤샘하지 않고 여유롭게 맞이한 생일이라 기분이 좀 상쾌하기도 합니다. 다행이 재인씨도 아빠 생신인줄 아는지 나오자 마자 잠을 주무셔 줍니다. 요즘은 목소리도 귀엽고 행동도 귀엽습니다만 가끔 고음의 까마귀 샤우팅으로 아빠를 당황케 하기에 곤히 잘때가 가장 이뻐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봤던 '종횡사회'란 영화에 주윤발이 휠체어를 타고 미녀와 탱고를 추는 장면이 있는데 오늘 재인씨 유모차로 함께 춤춰보니 예쁘게 웃어주는 겁니다. 재인씨 미소를 선물로 대신..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7 이제 재인씨는 모자가 맞지 않는 아이로 자라나고 있는건가요. 조카 언니들에게 옷을 얻어 입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절약형 베이비로 명했었으나 1년 터울을 넘는 언니들의 옷도 맞지않아 옷을 하나둘씩 사게되는 무서운 베이비로 변신중입니다. 괜찮습니다 다 키로 가겠지 하며 위안을 삼아 보지만 점점 두려움이 엄습하며 지민염의 팔목이 나가는 중입니다. 잘먹는 아빠 엄마를 닮아 당장 짜장면도 레알 흡입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며 살안찌는 엄마 체질 안닮고 태평한 아빠닮아 점점 커질것 같습니다. 아퐈의 유아적 별명중에 '노브레이키'가 있는데 내리막길을 뛰어내려오다 관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항상 넘어지던 모습이 재인씨와 오버랩 되면서 또한번 열심히 돈벌야겠구나 되뇌이는 하루입니다. 그래도 아퐌 모자를 머리에 얹은 김..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8 얼마전 방영된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 이휘재를 보면 남일같지 않았는데 오늘하루 처음으로 Jimin Yum없이 재인씨와 있어보니 느낀점이 많습니다. 역시 육아는 계획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과 어떻게든 밖에서 함께 즐거움을 찾아보려 하였으나 아직 집이 최고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하나는 재인씨 개인적인 것인데. 오늘 단둘이 함께 있어보니 몰랐던 재인씨의 성격을 잘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 둘다 애교 ...있는 성격도 아니고 특히 아빠는 상당히 공격적인 사람인데 재인씨는 웃기도 잘하고 애교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재인씨의 쿨한 성격. 요즘 정치인들이나 법조인들이나 나이먹고도 찌질하거나 열심히 빠는 사람 천지지만 어린 재인씨는 아빠가 실수로 택시문에 머리를 부딪혀도 문틀에..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6 추석에 Jimin Yum의 흔적을 찾다가 어릴적 사진을 몇장 업어 왔더랬습니다. 좀있으면 꼬맹이가 될 재인씨와 오버랩 될것이라 생각하지만 조금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재인씨는 현재 또래 대비 몸무게 87%로 상위 10프로로 내달리고 있으며 키는 평균보다 1cm큽니다. 6개월된 애기지만 18개월 짜리 옷도 몸통에서 쪼이는 상태입니다. 아마도 꼬맹이 지민염과 장인어른 사진을 가로 늘리기 1.15%한다면 비슷한 이미지가 될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아빠는 돈 열심히 버는 것으로 꿈을 수정했으니 법의 태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끌어 모을 것이니. 안심해도 됩니다 재인씨. 2시간 후면 재인씨가 마산에서 올라오는데 컨저링을 볼때와 같이 심장이 쫀쫀해지고 있습니다. 어서오시게 재인씨. -김재인 육아일기16-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5-김재인 세례 김재인 이사벨라의 세례식이 있었습니다.물론 재인이의 유아세례 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성당을 안다닌지 오래됐지만 재인이의 세례 만큼은 내년에 신부님이 되실 사촌동생 Peter J Lee 베드로 부제님에게 받고 싶었던 이유에서 입니다. 한창 Jimin Yum씨를 세뇌시켜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하게 한 여러 요소 중 재호 부제님과 허물없이 지내는 지민의 모습도 있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부제님이 애기들에게 안수기도 를 하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오늘 재인 이마에 성호를 긋고 손을 얹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켠이 뭉클해 졌습니다. 마치 신부님 힘든길 재인이가 함께 힘이 되어 드리는것 같아 재인씨 존재가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김재인씨 대모가 되신 고모 Hyemi Kim씨와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4 김재인씨. 어째 재인씨가 마산에 내려가 있으니 더 잘 크는 것 같습니다. 가만보니 재인씨는 친가 외가의 케어를 받으며 무럭무럭 진격의 거인이 돼가는것 같고 Jimin Yum씨는 천고마비의 계절을 몸소 실천하며 산해진미를 맛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빠도 참으로 재인씨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가끔 순간순간적으로 좋을때가 있습니다. 주말 저녁에는 창문을 열고 음악을 틀고 차를 몰고 가는데 기분이 급 좋아져서 강원도로 내지를뻔 했고 평일에는 평소 관심있던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받으며 소일거리 하고 있습니다. 거의 2년 만에 지민염씨 자전거인 흰둥이를 펼쳐 재래시장에 돼지고기 사러 가는데 온도.습도.냄새 이 모든것이 삼박자를 이루며 아퐈의 소울을 일탈로 몰고 갔으나 매번 소소한 즐거움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아퐈는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13-꽥꽥 김재인씨.재인씨를 마산에 내려 보내면 아퐈는 뮈친듯이 놀 생각이었으나 역시 금방 시큰둥 해졌단다. 첫날도 2년만에 Jimin Yum씨 자전거 펼쳐 돼지고기 사러 시장간것이 전부였단다. 물론 절대 혼자 보지 않던 영화 한편은 봤지만 재인씨와 지민씨가 없으니 주말도 소울없이 흘러갔단다. 조카유민과 누나가 마산 내려가면 혼자 코엑스서 우동먹던 매형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아퐈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구나 생각했단다. 재인씨가 집에 있을땐 항상 언제쯤 클라나 생각만 했으나 떨어져 있으니 재인씨가 무척이나 보고잡단다. 어제는 재인이가 항상 뚫어지게 쳐다보는 앵무새양을 보면서 순간 재인씨가 너무 보고잡아 눙물이 찔끔했지만 .흠 이놈은 왜 이런 희안하게 생긴놈을 좋아하지. 아빠 닮아 보라색을 좋아하나. 보라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