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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4-무지개 세상 재인이야. 지금은 4살인 재인에게 아빠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 줘야 할까. 세상은 흑과 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는 보라색 정도의 사람인데 현재까지는 큰 불만없이 살고 있었단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9년간의 변화가 아빠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부조리하게 파괴된 업계의 상황으로 아빠가 꿈을 포기했을때, 아빠의 친구들이 꿈을 버리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접했을때 아빠는 그냥 방조하거나 혼자 감내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재인이 태어나기 전까지 아빠는 그냥 그렇게 살았고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재인의 맑고 투명한 눈망울을 보며 과연 이러한 세상을 재인에게 넘겨줘야 할까 하는 의문이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3-김재인 어린이집 상담 재인이 어린이집 상담이 끝나고.. 선생님왈 "재인이는 정말 밝고 착한데 감정 표현을 잘 안해요." 아빠 "엥? 무슨소리지. 집에서 의사표현이 넘쳐나는데..." 선생님왈 "친구들한테 뭐든 다 양보하기만 하고 친구들에게 나눠줘요." (그냥 알아서 상납하는 것으로 보임) 김재인 눈빛만 보면 다 때려잡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름 덩치 큰 애들이 많나 봄.. 생각해보니 잰이가 너무 어릴때 부터 어린이집에 갔고 지금도 아침 8시 무렵부터 오후 5시까지 있으니 어린것이 얼마나 눈치를 봤을까 한편으로 짠합니다. 괜히 친구들하고 나눠 써라. 친구들 무조건 이쁘다 하라고 한것 같기도 하고. 차라리 아빠 성질대로 맞으면 두배로 때리라 할거로 후회도 되지만. 재인이가 왜 집에와서 가끔 폭발적으로 감정표현을 하는지. 자기전에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2-아빠 생일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아빠의 생일. 생각해보니 가장 설레었던 생일을 기억으로 더듬어 보니 2005년 생일로 한창 엄마에게 대쉬하다 까인 후 1년이 넘게 지나 연락이 온 그날이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좋아라 하던 노영심 누님이 길거리 피아노 콘서트를 하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는 엄마의 연락에 아빠는 날아갈 듯 기쁜 마음으로 다시 도전을 외쳤고.....(훗날 엄마는 진짜 갈 사람이 없어 연락했다는..) 수년 후 재인이 아빠에게 안겼지요... 재인은 이제 농구 블러킹도 하고 아빠를 눈빛으로 농락하는 어린이로 자랐고 아빠는 나이만 쳐묵, 엄마는 발이 삔 상태로 육아와 선생질을 병행하는 슈퍼맘이 되었지요... 그날 노영심만 안왔으면...... 인생은 참 오묘 하지효..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1-김재인 오백원 아빠 요즘 주관적인 기준으로 아빠 눈에 수지급으로 보이는 재인과 놀아주고 있는데 갑자기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재인이는 아빠가 참 좋아요." "아빠를 사고 싶다."라는 드립을 날리기에 "뭐지이건..얼마에??." 재인왈 "오백원." (김재인의 경제관에 오백원은 최고 액수임.) 기분좋아진 아퐈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홍홍홍~~~근데.....뉴규한테서 사는거임?"라는 물음에 "당연히 엄마죵. 카카카카카카카." 정점 능글능글해 지는 재인이 귀여우면서도 엄마의 물건중 하나로 전락한 아빠의 위치는... 엄마왈. "오백원? 오예 옛다 그냥 가져가랏!!!!!!." 오백원도 많이 쳐주는 위치인듯..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90-김재인 그림모음 한때 아퐈가 처한 현실에 불만을 가질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왜 젊은 나이에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며 살까. 맞벌이에 독박육아에 재인이는 왜 이리 예민할까. 아퐈가 가진 좋은 조건들은 보이지 않고 아퐈가 가지지 못한것에 결핍을 느꼈습니다. 이리저리 의미없는 사춘기 같은 방황을 하고 있을때쯤 갑자기 재인이가 너무 벅차오르게 이쁘고 따뜻한 아이로 자라고 있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종이에 색칠만 하던 재인이가 엄마,아퐈,할머니,할아버지를 이쁘게 그리기 시작했고 좋아하는 동물들을 그리며 이름을 붙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재인이는 벌써 아퐈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성장해 있었고 시니컬한 아빠와는 다르게 호탕하고 누구보다 유쾌한 아기로 자라고 있음을 확인했을때 아퐈의 결핍이 아무 의미없이 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것임을 깨달았..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89-김재인 찌찌괴물 엄마의 방학과 함께 마산에 내려간 재인은 또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고 자신은 찌찌괴물이라며 잠깐 키즈까페에 들린 아퐈를 당황스럽게 하며 몇시간을 돌아다녔습니다... 엄마와 재인이 잠깐 친정에 내려간 사이 아퐈의 불길한 예감은 항상 적중하며 어김없이 재인이 서울로 돌아오기전 까지 몸져 누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지못하니.. 이것은 엄마가 항상 친정가기전 저주의 약을 뿌리고 가거나 아퐈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음이라...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88-김재인 의미없다 여름휴가 김재인 두돌 되기전 해외여행을 다녀온 우리가족은 아직 아무의미 없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여름휴가는 국내닷!!! 하고 야심차게 떠났지만... 작년 강릉여행에서 아퐈는 식중독에 걸린 채로 모래 구덩이를 팠다면 올해는 물기르는 노예로 전환되었을 뿐이었고.. 6성급 호텔에 가도 재인이는 빨래를 하며 놀았고 고급리조트에 가도 미역으로 미역국을 만들뿐... 맞벌이에 독박육아에 지친 아빠 엄마에겐 진정한 휴가는 몇년 후에 있나봅니다. 해수욕장에 흘러나오던 "때가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BGM이 하얀 나비라는 곡이었다는 사실만 뇌리에 깊이 박혔을뿐. 다음생에 다시 피면 되니까니 걱정말아엽. ㅋㅋㅋ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86-인간의 본성 재인이랑 함께한지 만 삼년이 넘어 뒤돌아보면 사람의 본성이나 유전자란 것은 무서울 만큼 유전확율이 높다는 것과 그러한 본성도 경험을 통해 바뀔 수 있다는 무서움. 이래나 저래나 둘다 무섭다는 것은 불변이고 가장 중요한것은 부모의 역할이라는 변함없는 진리. 엄마아퐈의 성향을 반반 닮아 가끔은 참 지랄 맞기는 한데 재인을 위해 사리사욕을 나름 내려놓은 결과 활기차며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요즘 주말은 무조건 서울숲으로 피난을 떠나는데 스케이트 보드 점프대에서 점프하는 애기들을 보며 접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 깨닫고 김재인을 푸시해 보지만 역시나 김재인은 까치발로 깨작거리는게 좋은가 봄. 공은 남자처럼 잘 차는데 자전거는 밀고 가는 것으로 아는 이 조심스러운 아이를 그냥 지켜보자는 교육전문가 엄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