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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15- Too much 재인 새벽 바람 맞고 출근하는 아빠를 위해 엄마는 아침에 가끔 재인이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곤 하는데 요즘 옷투정이 부쩍 심해진 재인이 하루는 컨셉이 폭발하였습니다. 학교에서 'Less is more.' 라는 교육만 받아왔던 아빠 눈에는 너무나도 과한 옷차림과 치장이었고 아빠는 무의식적으로 "똘갱이 아니가." 라는 답을 보냈습니다. 핑크 두건과 핑크 매니큐어 그리고 폭주하게 되면 열손가락에 다 반지를 끼고 싶어하는 이 과한 친구와 가끔 떨어져 걷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14- 솔로몬의 지혜 요즘 어른들 말을 하나씩 쓰기 시작한 재인이 하루는 아빠 엄마와 내꺼야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존감을 길러주기 위해 "재인이는 아빠꺼야. 엄마꺼야." "반으로 자를까?."하는 놀이인데 갑자기 재인왈. "잠깐 아빠,엄마 내가 정리해줄게요. 재인이는 엄마,아빠 그리고 우리 모든 가족거다요." 아빠의 그릇은 종짓잔만해지고 있는데 재인은 솔로몬처럼 현명한 친구로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긴 추석 연휴에 만난 사촌 언니와 인사도 잠시 어느덧 발레 배틀을 시작한 경쟁심 강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자존감 있는 현명한 친구로 자라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12- 발레리나 김재인 꿈꾸는 발레리나라는 책을 좋아하는 재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발레 시범을 보이며 집요하게 파고 들기에 발레 문화센터를 등록하게 되고 50분의 자유시간을 얻은 부부는 만족하며 만세를 불렀지만 이눔자식은 눈물을 훔치며 엄마 아빠 없는 세상은 너무 슬프다는 드립을 치며 한번만에 발레를 하기 싫다는 의사를 표시하였습니다. 단지 핑크색 발레복 세트가 필요했기에 집요하게 파고들었음을 간파한 부부는 이제는 아기가 아니니 계속 보내고 우리는 50분의 자유시간을 얻는 것으로 서로 눈빛을 맞췄습니다. 후후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11- 김재인 꿈 요즘 꿈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 재인이가 하루는 어른이 되면 하고싶은 일이 3가지 있는데 1. 우주비행사 2. 영어선생님 3. 아이돌 을 얘기하길래 이놈 이상적인 꿈과 현실적인 꿈과 아빠의 꿈을 다 말하는 기특한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돌 되면 아빠 마칸 사주는게냐? 아빠가 녹음다 해놨으.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07- 어쩌나 어른이다1-죽음에 관하여 요즘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재인이 하루는 그네 놀이터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하다 밟아 죽인 왕개미를 보며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물어 보길래 쉽지 않은 주제라 한동안 생각을 하다 재인이처럼 착하게 살다 죽으면 하늘에서 가족들이 모두 만나서 행복하게 일 안하고 놀며 살 수 있다는 일차원적인 답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각하게 고민하던 재인왈.. 진지하게 아빠 엄마 재인 순으로 죽었으면 좋겠다기에. 이시키가 나이순으로 죽는다고 아빠가 얘기했는데 아빠를 먼저 죽이냐 물어보니 아빠는 먼저가서 안내를 해야한다고 미꾸라지 처럼 빠져나감에. 순간 똑똑한데. 순발력 있는데 생각하며 말문이 막혔음이요. 몸은 아간데 어쩌나 어른처럼 얘기하네. 그냥 지금처럼 아빠에겐 꼬꼬마였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00- 그림 그리면 좋아하니깐. 엘사놀이, 아가놀이, 고양이놀이. 요즘 재인이가 빠져있는 역할 연극놀이에 항상 사슴 스벤이 되거나 고양이가 되어야 하는 금수 전문 배우 아빠는 영혼이 사라짐을 느끼고 재인이가 좋아하는 그림그리기나 TV를 보는 방향으로 유도를 하더랬습니다. 하루는 한창 재인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재인왈 "아빠 엄마가 그림 그리면 좋아하니깐요." 라는 대답을 하였고 한동안 둔기에 머리를 한방 맞은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빠가 무의식적으로 재인에게 방향성을 제시한건 아닐지. 재인이도 이제 자신의 가치보다 다른사람에게 평가받는 가치를 의식하게 되니 아빠 엄마의 말과 행동에 더욱더 신중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재인이 만큼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아빠의 바람이 이뤄지도록 아..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99- 여자여자 재인 얼마 전 영화 [어바웃 레이]를 보며 아빠의 입장으로 딸의 성정체성에 혼란이 왔을 때 과연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아주 잠시 고민하였지만 아빠가 보기에 요즘 남성과 여성 사이도 아닌 너무나 여자여자한 재인을 보며 고민을 잠시 접어도 될 듯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인이는 요즘 [겨울왕국]을 보며 엘사와 똑같은 샬랄라 드레스와 악세사리를 장착하고 엘사 역할을 연기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항상 땅에 닿는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며 강요를 하는가 하면 때이른 사춘기에 다다른 것인지 왕삐치기를 반복합니다. 아가때 부터 할머니가 성당가시는 모습을 보며 성당을 좋아라 하는 재인이가 갑자기 성당을 가고 싶은데 예수님 옷이 마음에 안들어서 안가고 싶다는 드립을 날리기 시작하니.. 이녀자의 시작과 끝..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7- 재인의 소소한 일상 꼬마가 된 우리 재인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싶었던 아빠는 귀차니즘으로 인해 훌쩍훌쩍 커버리는 재인의 하루를 수시로 빼먹어 버리기 일쑤입니다만... 사실 재인이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기도 하고 기록으로 남겼던 이유는 혹시나 외동으로 크는 재인에게 아빠나 엄마의 부재가 생겼을때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엄마에게 청혼할 때 줬던 아빠가 좋아라 하는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란 책을 읽었을 때나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연에서 느꼈던 가장 큰 고뇌는 아마도 남겨질 자녀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 재인이가 성인이 되면 아빠가 엄마에게 전해준 책에 쓴 글이나 그림을 봤으면 좋겠구나.) 재인은 큰 멍멍이도 서스름 없이 만지는 동물 애호가이고 백설공주를 보며 마녀를 무서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