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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01- 고양이띠 김재인 아가때 부터 동화책에 나오는 Hopscotch 토끼를 좋아하던 재인은 한동안 자신은 토끼띠라 굳게 믿더랬습니다. 5살이된 재인은 요즘 고양이의 매력에 빠졌고 현재는 고양이띠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뱀띠임을 알려주면 대성통곡이 뻔하니 차마 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00- 그림 그리면 좋아하니깐. 엘사놀이, 아가놀이, 고양이놀이. 요즘 재인이가 빠져있는 역할 연극놀이에 항상 사슴 스벤이 되거나 고양이가 되어야 하는 금수 전문 배우 아빠는 영혼이 사라짐을 느끼고 재인이가 좋아하는 그림그리기나 TV를 보는 방향으로 유도를 하더랬습니다. 하루는 한창 재인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재인왈 "아빠 엄마가 그림 그리면 좋아하니깐요." 라는 대답을 하였고 한동안 둔기에 머리를 한방 맞은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빠가 무의식적으로 재인에게 방향성을 제시한건 아닐지. 재인이도 이제 자신의 가치보다 다른사람에게 평가받는 가치를 의식하게 되니 아빠 엄마의 말과 행동에 더욱더 신중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재인이 만큼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아빠의 바람이 이뤄지도록 아..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99- 여자여자 재인 얼마 전 영화 [어바웃 레이]를 보며 아빠의 입장으로 딸의 성정체성에 혼란이 왔을 때 과연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아주 잠시 고민하였지만 아빠가 보기에 요즘 남성과 여성 사이도 아닌 너무나 여자여자한 재인을 보며 고민을 잠시 접어도 될 듯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인이는 요즘 [겨울왕국]을 보며 엘사와 똑같은 샬랄라 드레스와 악세사리를 장착하고 엘사 역할을 연기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항상 땅에 닿는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며 강요를 하는가 하면 때이른 사춘기에 다다른 것인지 왕삐치기를 반복합니다. 아가때 부터 할머니가 성당가시는 모습을 보며 성당을 좋아라 하는 재인이가 갑자기 성당을 가고 싶은데 예수님 옷이 마음에 안들어서 안가고 싶다는 드립을 날리기 시작하니.. 이녀자의 시작과 끝..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8- 6주년 결혼기념일 아빠 엄마의 6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 하였고 또 일년이 이렇게 흘러갑니다. 숨만 쉰거 같은 아빠가 자괴감에 빠져갈때 쯤 재인이가 아빠 엄마의 결혼식 그림을 그려줍니다. 아빠는 숨만 쉬었지만 또 이렇게 재인은 성장했나 봅니다. 항상 웃고 있는 얼굴을 그리는 재인이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물론 6주년이 되니 별다른 감흥이나 흥분보다 차분하게 서로의 필요 물품을 챙기며 훈훈한 마무리를 하였고 우리가족은 또 함께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또르르.... 스파이샷 정도만..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7- 재인의 소소한 일상 꼬마가 된 우리 재인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싶었던 아빠는 귀차니즘으로 인해 훌쩍훌쩍 커버리는 재인의 하루를 수시로 빼먹어 버리기 일쑤입니다만... 사실 재인이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기도 하고 기록으로 남겼던 이유는 혹시나 외동으로 크는 재인에게 아빠나 엄마의 부재가 생겼을때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엄마에게 청혼할 때 줬던 아빠가 좋아라 하는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란 책을 읽었을 때나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연에서 느꼈던 가장 큰 고뇌는 아마도 남겨질 자녀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 재인이가 성인이 되면 아빠가 엄마에게 전해준 책에 쓴 글이나 그림을 봤으면 좋겠구나.) 재인은 큰 멍멍이도 서스름 없이 만지는 동물 애호가이고 백설공주를 보며 마녀를 무서워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5-솜사탕 재인은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 솜사탕 하나에도 세상에 행복한 아가로 자라고 있습니다. 천성이 씨니컬한 아빠와 극 논리적인 엄마의 딸로 태어나 걱정이 많았지만 재인은 누구딸인지 의심될 정도로 흥이 넘치는 아가로 자라고 있으니 아빠는 그런 재인이 더 좋습니다. 네번째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재인의 하루하루가 솜사탕 마냥 달콤하다면야 무엇이든 상관없지요.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4-무지개 세상 재인이야. 지금은 4살인 재인에게 아빠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 줘야 할까. 세상은 흑과 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는 보라색 정도의 사람인데 현재까지는 큰 불만없이 살고 있었단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9년간의 변화가 아빠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부조리하게 파괴된 업계의 상황으로 아빠가 꿈을 포기했을때, 아빠의 친구들이 꿈을 버리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접했을때 아빠는 그냥 방조하거나 혼자 감내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재인이 태어나기 전까지 아빠는 그냥 그렇게 살았고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재인의 맑고 투명한 눈망울을 보며 과연 이러한 세상을 재인에게 넘겨줘야 할까 하는 의문이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3-김재인 어린이집 상담 재인이 어린이집 상담이 끝나고.. 선생님왈 "재인이는 정말 밝고 착한데 감정 표현을 잘 안해요." 아빠 "엥? 무슨소리지. 집에서 의사표현이 넘쳐나는데..." 선생님왈 "친구들한테 뭐든 다 양보하기만 하고 친구들에게 나눠줘요." (그냥 알아서 상납하는 것으로 보임) 김재인 눈빛만 보면 다 때려잡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름 덩치 큰 애들이 많나 봄.. 생각해보니 잰이가 너무 어릴때 부터 어린이집에 갔고 지금도 아침 8시 무렵부터 오후 5시까지 있으니 어린것이 얼마나 눈치를 봤을까 한편으로 짠합니다. 괜히 친구들하고 나눠 써라. 친구들 무조건 이쁘다 하라고 한것 같기도 하고. 차라리 아빠 성질대로 맞으면 두배로 때리라 할거로 후회도 되지만. 재인이가 왜 집에와서 가끔 폭발적으로 감정표현을 하는지. 자기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