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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118- 그림 편지

 

회사와 학교에 다니랴 아빠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해

 

 

아쉬워 하는 잰이랑 가끔 필담을 나누곤 하는데 

 

 

하루는 학교를 마치고 늦은 새벽 현관앞에 놓인 편지와 그림을

 

 

보며 가슴 뭉클한 경험을 했습니다.

 

 

말이 너무 많아 엄마는 다 받아적지 못했지만

 

 

아빠 보라며 현관앞에 놔둔 마음 씀씀이가 이뻐서

 

 

평생 간직해야 할것 같은 편지였습니다.

 

 

물론 요지는 페어리루 앨범과 요괴와치 테블릿이라는

 

 

알 수 없는 장난감을 갖고 싶음을 전략적으로 잘 표현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새파란 하늘이 바라보고 있는것

 

 

같다는 표현을 쓸 줄 아는 5살 아가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웃기는 똥돼지 괴물은 아빠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녀석의

 

 

윗트 같은데 이렇게 재인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늘어남에

 

 

감사해야겠습니다.

 

 

이땅에서 하루 하루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하고

 

 

과한 노력이 필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 항상 행복한

 

 

그림만 그리는 재인에게서 큰 힘을 받는것 같습니다.

 

 

 

답장을 놓고 출근하는데 엄마는 또 "유난을 떨고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구먼." 하겠지만 생각해보니 엄마

 

 

그림은 그려준적도 없는데 재인이는 수없이 그리니

 

 

다음번엔 엄마도 한번 그려줘야겠습니다.

 

 

 

 

귀여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