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보아빠 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30-수족구 재인

 

 

 

 

 

 

 

 

 


 

 

 

김재인씨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주체하지 못하는 에너지를 방출시키기

 

위해 북서울꿈의숲 분수놀이와 동네 놀이터 투어를 하다보니 잔병치레가

 

많아졌습니다. 39도를 넘나드는 고열로 엄마아퐈를 걱정시키더니 결국에는

 

수족구에 걸려 6월 황금 연휴를 칩거생활 해야 했습니다. 온몸에 두드레기가

 

나고 입안이 헐었지만 평소보다 잘먹던 재인씨가 설마 수족구에 걸렸으리라

 

상상조차 못하였고 동네 소아과 의사조차 아파서 음식섭취를 못할것이라는

 

소견을 내린지라 신기하면서도 과연 이놈이 딸이 맞는가 의문이 생길때쯤

 

하나의 깨달음을 얻은것 같긴 합니다. 평소 크게 아파본적이 없어서인지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던 아빠지만 막상 재인씨가 아프고 보니 나 자신이

 

아픈것 보다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이었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있겠냐는

 

말이 아직 손가락 하나밖에 없고 앞으로 늘어날 가망도 없어보이지만 무진장 아픈것

 

보니 옛말중 틀린것이 딱히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재인씨가 아프니

 

혼자 몸빵치던 Jimin Yum도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고 주말에 재인씨랑 나들이 가는것

 

말고는 낙이 없는 아빠도 덩달아 수족이 잘리며 남아있던 영혼마저 없어지니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도 틀린말이 아닌것 같습니다. 대신 아파도 씩씩하니

 

잘놀고 바바리안처럼 잘 먹는 재인씨를 보며 굶어 죽을일은 없겠구나 안심이 되었습니다.

 

성격은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지만 다소 과격하면서도 온동네 할머니들 손잡아 드리는것

 

보면 따수운 마음을 가진 아가씨인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재인씨는 모르겠지만 사실 아빠는

 

엄마의 외모보다 성격과 인품에 빠져들었던바 다년간 쇠놰시켜 엄마를 배우자로 얻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바바리안인가 착각에 빠지게 하지만 지금의 성격 아빠마음에 쏙드니 이대로만

 

자라기 바랍니다. 소리지르는거 빼고.예민한거빼고. 성에 안차면 집어 던지는것 빼고

 

-김재인 육아일기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