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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28-노란리본






 





재인아.지난 일주일은 많은 일이 있었단다. 있어서는 안될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고 현재 진행중이다. 어른이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지만 공식적인


어른이 된 아퐈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비상식적인 사회를 경험하며 그 동안은 쌩까고


살아왔지만 재인씨가 있으니 이젠 예전같은 마음이 아니구나. 앞으로는 Jimin Yum


수학여행 인솔 할때 마다 마음 졸일것이고 재인씨가 클 수록 불안감은 더 커질것이다.


요즘은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 모를 정신나간 사람들을 보며 또한 그사람들이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실에 무덤덤한 아빠도 조금은 생각이 틀려지고 있단다.


그동안은 아무리 윗사람들이 썩어 문들어져도 결국 세상을 이끄는 사람은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하는 일반인들 이라 생각했지만 소수의 일반적이지 않은 인간들로 인해


팍팍해져가는 세상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 진단다. 세월호 어딘가에 있을 아이들은 가끔


집에 놀러오는 엄마학교 제자들 나이또래이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고 몇년전 오만 해역


침몰선에서 살아돌아온 아빠친구 영진 (지금은 진도에 파견나가있더군)이 삼촌 생각을 하니


눈물에 인색한 아빠도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단다. 이제 아빠는 내가 살아갈 세상보다 재인씨가


살아갈 세상이 더 걱정이 된단다. 재인아 그래도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걸 명심하렴.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깊은 바다로 뛰어들고 있으며 마음아플


가족들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자리하고 있단다. 아빤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고 착한사람도


아니지만 이제는 사회적 참여를 해야할 시점인것 같구나. 꽃을 보면 무조건 뜯어 버리는 재인씨를


보며 야단 한마디 못치는 마음약한 아빠지만 재인을 위해서는 무슨일이든 할 수 있을거야.


그래서 남은 가족들,목숨건 잠수사와 마음조릴 가족들이 안쓰럽고 가슴아프단다. 모두를 위해 기도하자


재인아. 모두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며 함께 마음 아파할 수 있는 따뜻한 재인씨가 되도록 잘키워보마.


-김재인 육아일기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