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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31-자유부인

 

 

 

 

 

 

 

 

 

 

 


 

 

얼마전 실로 간만에 Jimin Yum의 자유시간을 위해 주말 재인과

 

아퐈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 부쩍이나 예쁜짓이 늘고 있는

 

추세라 동물원에 갈까 한강시민공원 갈까 부푼 가슴을 안고 야심차게

 

고민해 보지만 결국은 동네 북서울꿈의숲이 최종 목적지가 되었습니다.

 

재인씨는 이제 대부분의 말을 눈치코치로 알아듣기 시작하여 한결 관리가

 

수월해졌고 가끔 어린 아가씨랑 썸타는 착각을 하게할 정도로 아퐈를 설레게

 

합니다. 분명 아퐈...는 자신의 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한듯 아퐈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딱 1년 4개월째인 재인씨는 지나다니는 모든 이들이

 

인형같다고 할만큼 귀여운 비율에 만화 캐릭터가 되어 아퐈의 두눈에 하트표를

 

만들어 줍니다. 아퐈가 불량한 간식을 제공하는 공급책이란것을 알기라도 한듯

 

엄마없이 아파트 마당에 나오면 빵집으로 향하는 재인씨를 보며 둘만의 비밀을

 

가진것 같아 한편으로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점심 낸내 시간에는 폭신한 아퐈배

 

위가 편한지 재인씨가 좋아하는 책장의사에 앉아 재인씨늘 재우는데 문득 지금 당장

 

독립하는것도 좋지만 그냥 당분간은 안크고 애기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크면 친구들 따라 연예인 쫓아 댕길거고 아퐈보다 재미난것들이 더 많으니 꼬마 아가씨

 

볼일이 줄어들테고 시원시원 조금 섭섭할 수도 있겄구나. 아퐈 좋아하는 레고 캐릭터

 

닮은 재인이 쭉쭉빵빵해져서 남친이라고 빼빼마른 보릿자루라도 데려오면 손가락을

 

뒤로 꺾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맴이 찹찹해 졌지만 재인씨가 낮잠에서 깨고 아퐈는 다시

 

혀를 세번 접고 '낸내깨셨째여' 애교목소리와 함께 재인씨 접대를 시작합니다.

 

-김재인 육아일기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