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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27-희생

 

 

 

 

 

 

 

 

 


 

 

김재인이 잉태되고 세상에 나와 첫돌을 맞이했습니다. 뱃속에 있었던

 

시간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을 재인씨를 위해 Jimin Yum과 아퐈는 고생이 많았습니다.

 

토닥토닥. 지민염은 일찍 나오려는 재인씨로 인해 몇달간 칩거를 했고 예전 같으면

 

종 5품에 준했을 관직에 있었겠지만 현재 김재인의 단독 셔틀이 되어 온갖 빵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아퐈는 꿈을 돈과 가정으로 엿바꿔 먹었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 가족은... 배가 되지만 애기를 놓으니 책임감은

 

그 갑절이 되는 느낌입니다. 문득 우리 엄마 아빠는 누나랑 나를 어찌 키웠을꼬.

 

뭐 말썽도 안부리고 쉽게쉽게 컸을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포기하셨겠구나

 

짐작이 갑니다. 다행히 재인씨는 아빠닮아 단순하여 쿨하고 엄마닮아 박애주의자 되어

 

신던 양말도 친구들에게 노나 주는 착한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구립 어린이 집에 나가

 

아퐈를 학부모로 만들었으며 모든 인형들에게 뽀뽀해주는 헤픈 아가씨가 되었습니다.

 

지난1년간 엄마 아퐈 서울이라는 타지서 부모 도움없이 재인씨 기르느라 고생했습니다.

 

재인씨도 부족한 엄마아빠 사랑한다며 토닥토닥 해주니 고맙습니다. 자식은 엄마아빠가

 

키워야 한다 어르신들 말씀에 콧방구 꼈었지만 진심으로 엄마아빠 사랑해주는 재인씨 보니

 

틀린말은 아닌듯 합니다. 엄마아빤 그동안 안싸웠던거 한방에 다싸울 정도로 힘든적도 많았지만

 

지민염의 희생과 아빠의 숟가락 얹음으로 나름 슬기롭게 잘 대처해나갔다 생각합니다.

 

아빠는 요즘 농담삼아 결혼과 죽음은 늦출 수록 좋다는 박명수 옹의 가치관을 설파하곤 하지만

 

60프로는 거짓부렁입니다. 엄마아빤 재인씨의 웃음을 먹고 자랍니다. 1년간 고생많았소 염.

 

재인씨 셔틀 잘하고 있게. 금방 셔틀 교대하러 가리다. 그리고 오늘은 회식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