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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26-아빠 마음은 갈대

 

 

 

 

 

 

 


 

 

 

고향에 갔다온 재인씨는 많은 가족들 사이에서 지내더니 쑥 커버렸습니다.

 

서울에서는 기기를 거부하던 뚱땡이 아가씨가 섬마섬마를 먼저 하더니 조금씩

 

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귤로 식탐을 자극했을때만 울부짖으며 기는게 흠이긴 하지만요.

 

아퐈는 재인씨가 마산에 내려간 동안 조금 즐겨볼까 하던 찰나 몇년만에 몸살감기가 걸려

 

잰씨가 올라올때 까지 칩거 생활을 해야했습니다. 문득 매형이 누나가 마산에 내려간 동안

 

장염에 걸려 줄줄하는 저주...가 걸렸던것 처럼 자유남편의 소망은 허망한 꿈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눈에 안보이면 너무 보고프고 옆에 있으면 내려보내고 싶은 아퐈의

 

디비쪼음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살아났습니다. 벌써 엄마, 아빠, 어부바, 맘마를

 

외치는 재인씨가 보고파 눈물이 났지만 집으로 복귀한 재인씨를 보니 주말이

 

왠지모르게 피곤해지더군요.

 

재인씨를 못본 2주동안 너무 많이자란 것을 보며 성장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고향에 내려가니 더 잘 크는구나 하는 반성의 마음이 오버랩 되면서 문득 마산촌

 

아가씨가 되면?? 이란 헛된 희망을 품었지만 2주동안 못봐서 아빠 얼굴 잊어버렸을라나

 

걱정도 잠시 눈웃음 치며 요물로 변해버리는 잰이 너무 이뻐 빼밀리는 함께해야지 맘을

 

다잡지만 이제는 아바바를 외치며 계속 안아달라는 요물재인을 보며 다음번엔 언제쯤

 

내려보낼까 문득 고민하는 아빠의 마음은 갈대라네.

 

-김재인 육아일기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