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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육아일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그림일기99- 여자여자 재인 얼마 전 영화 [어바웃 레이]를 보며 아빠의 입장으로 딸의 성정체성에 혼란이 왔을 때 과연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아주 잠시 고민하였지만 아빠가 보기에 요즘 남성과 여성 사이도 아닌 너무나 여자여자한 재인을 보며 고민을 잠시 접어도 될 듯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인이는 요즘 [겨울왕국]을 보며 엘사와 똑같은 샬랄라 드레스와 악세사리를 장착하고 엘사 역할을 연기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항상 땅에 닿는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며 강요를 하는가 하면 때이른 사춘기에 다다른 것인지 왕삐치기를 반복합니다. 아가때 부터 할머니가 성당가시는 모습을 보며 성당을 좋아라 하는 재인이가 갑자기 성당을 가고 싶은데 예수님 옷이 마음에 안들어서 안가고 싶다는 드립을 날리기 시작하니.. 이녀자의 시작과 끝..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8- 6주년 결혼기념일 아빠 엄마의 6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 하였고 또 일년이 이렇게 흘러갑니다. 숨만 쉰거 같은 아빠가 자괴감에 빠져갈때 쯤 재인이가 아빠 엄마의 결혼식 그림을 그려줍니다. 아빠는 숨만 쉬었지만 또 이렇게 재인은 성장했나 봅니다. 항상 웃고 있는 얼굴을 그리는 재인이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물론 6주년이 되니 별다른 감흥이나 흥분보다 차분하게 서로의 필요 물품을 챙기며 훈훈한 마무리를 하였고 우리가족은 또 함께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또르르.... 스파이샷 정도만..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7- 재인의 소소한 일상 꼬마가 된 우리 재인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싶었던 아빠는 귀차니즘으로 인해 훌쩍훌쩍 커버리는 재인의 하루를 수시로 빼먹어 버리기 일쑤입니다만... 사실 재인이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기도 하고 기록으로 남겼던 이유는 혹시나 외동으로 크는 재인에게 아빠나 엄마의 부재가 생겼을때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엄마에게 청혼할 때 줬던 아빠가 좋아라 하는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란 책을 읽었을 때나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연에서 느꼈던 가장 큰 고뇌는 아마도 남겨질 자녀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 재인이가 성인이 되면 아빠가 엄마에게 전해준 책에 쓴 글이나 그림을 봤으면 좋겠구나.) 재인은 큰 멍멍이도 서스름 없이 만지는 동물 애호가이고 백설공주를 보며 마녀를 무서워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5-솜사탕 재인은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 솜사탕 하나에도 세상에 행복한 아가로 자라고 있습니다. 천성이 씨니컬한 아빠와 극 논리적인 엄마의 딸로 태어나 걱정이 많았지만 재인은 누구딸인지 의심될 정도로 흥이 넘치는 아가로 자라고 있으니 아빠는 그런 재인이 더 좋습니다. 네번째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재인의 하루하루가 솜사탕 마냥 달콤하다면야 무엇이든 상관없지요.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4-무지개 세상 재인이야. 지금은 4살인 재인에게 아빠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 줘야 할까. 세상은 흑과 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는 보라색 정도의 사람인데 현재까지는 큰 불만없이 살고 있었단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9년간의 변화가 아빠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부조리하게 파괴된 업계의 상황으로 아빠가 꿈을 포기했을때, 아빠의 친구들이 꿈을 버리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접했을때 아빠는 그냥 방조하거나 혼자 감내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재인이 태어나기 전까지 아빠는 그냥 그렇게 살았고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재인의 맑고 투명한 눈망울을 보며 과연 이러한 세상을 재인에게 넘겨줘야 할까 하는 의문이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3-김재인 어린이집 상담 재인이 어린이집 상담이 끝나고.. 선생님왈 "재인이는 정말 밝고 착한데 감정 표현을 잘 안해요." 아빠 "엥? 무슨소리지. 집에서 의사표현이 넘쳐나는데..." 선생님왈 "친구들한테 뭐든 다 양보하기만 하고 친구들에게 나눠줘요." (그냥 알아서 상납하는 것으로 보임) 김재인 눈빛만 보면 다 때려잡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름 덩치 큰 애들이 많나 봄.. 생각해보니 잰이가 너무 어릴때 부터 어린이집에 갔고 지금도 아침 8시 무렵부터 오후 5시까지 있으니 어린것이 얼마나 눈치를 봤을까 한편으로 짠합니다. 괜히 친구들하고 나눠 써라. 친구들 무조건 이쁘다 하라고 한것 같기도 하고. 차라리 아빠 성질대로 맞으면 두배로 때리라 할거로 후회도 되지만. 재인이가 왜 집에와서 가끔 폭발적으로 감정표현을 하는지. 자기전에 ..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2-아빠 생일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아빠의 생일. 생각해보니 가장 설레었던 생일을 기억으로 더듬어 보니 2005년 생일로 한창 엄마에게 대쉬하다 까인 후 1년이 넘게 지나 연락이 온 그날이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좋아라 하던 노영심 누님이 길거리 피아노 콘서트를 하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는 엄마의 연락에 아빠는 날아갈 듯 기쁜 마음으로 다시 도전을 외쳤고.....(훗날 엄마는 진짜 갈 사람이 없어 연락했다는..) 수년 후 재인이 아빠에게 안겼지요... 재인은 이제 농구 블러킹도 하고 아빠를 눈빛으로 농락하는 어린이로 자랐고 아빠는 나이만 쳐묵, 엄마는 발이 삔 상태로 육아와 선생질을 병행하는 슈퍼맘이 되었지요... 그날 노영심만 안왔으면...... 인생은 참 오묘 하지효.. 더보기
[초보아빠 육아일기]김재인 육아일기91-김재인 오백원 아빠 요즘 주관적인 기준으로 아빠 눈에 수지급으로 보이는 재인과 놀아주고 있는데 갑자기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재인이는 아빠가 참 좋아요." "아빠를 사고 싶다."라는 드립을 날리기에 "뭐지이건..얼마에??." 재인왈 "오백원." (김재인의 경제관에 오백원은 최고 액수임.) 기분좋아진 아퐈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홍홍홍~~~근데.....뉴규한테서 사는거임?"라는 물음에 "당연히 엄마죵. 카카카카카카카." 정점 능글능글해 지는 재인이 귀여우면서도 엄마의 물건중 하나로 전락한 아빠의 위치는... 엄마왈. "오백원? 오예 옛다 그냥 가져가랏!!!!!!." 오백원도 많이 쳐주는 위치인듯.. 더보기